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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

일본 규슈의 숨겨진 매력, 사가 여행기

by choi-yw96 2025. 4. 16.


일본 규슈 북서부에 위치한 사가현은 대도시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여유롭고 전통적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숨겨진 보석 같은 여행지다. 온천, 도자기, 역사, 그리고 무엇보다 정갈하고 깊이 있는 향토 음식이 매력인 이곳은 관광객이 많지 않아 오히려 조용히 사색하며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다. 이번 글에서는 사가 여행 중 반드시 경험해볼 만한 먹거리, 명소, 여행 팁을 중심으로 안내해본다.

 

일본 규슈의 숨겨진 매력, 사가 여행기
일본 규슈의 숨겨진 매력, 사가 여행기

 

사가에서 꼭 먹어야 할 음식 TOP 4


사가규 (佐賀牛, Saga Beef)
전국적으로 이름난 와규 3대 브랜드 중 하나인 사가규는 입에서 사르르 녹는 풍미가 일품이다. 기름기가 적절히 분포된 마블링과 부드러운 식감은 일본 내 미식가들 사이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사가 시내나 가라쓰 지역의 고기 전문점에서 스테이크, 샤부샤부, 스키야키 형태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으며, 가격대도 다른 와규 브랜드에 비해 비교적 합리적이다.

 

추천 맛집:

스테이크 하우스 사가(Nabeshima Saga)

Saga Beef Restaurant Gyuzen

 

요부코 오징어 회 (呼子のいか活き造り)
사가현 가라쓰시 근처의 요부코항(呼子港)은 오징어로 유명한 항구다. 이곳에서 즐기는 오징어 활어회(이카 이키즈쿠리)는 살이 투명할 정도로 신선하며, 씹을수록 단맛이 올라온다. 회를 먹고 남은 몸통은 튀김(이카텐)으로 다시 제공되니 두 번 즐길 수 있다.

 

추천 맛집:

이카쇼야 요부코 본점

카이세키 요리 마루카츠

 

무쓰가로 스이모노 (むつごろうの吸い物)
사가만의 독특한 음식으로, 무츠고로(갯벌 물고기)를 활용한 국물요리다. 겉보기엔 조금 생소하지만, 고소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일품이며 특히 아리아케 해에서 잡은 생선으로 만든 국물은 현지의 향토미를 느낄 수 있다.

 

우레시노 두부 요리 & 온천 유바
사가의 대표 온천지 우레시노(嬉野)에서는 온천수로 만든 두부와 유바 요리가 유명하다. 온천수의 미네랄 덕분에 부드럽고 촉촉한 질감이 살아 있으며, 소금만 뿌려 먹어도 고소한 맛이 입안을 가득 채운다.

 

사가에서 꼭 가봐야 할 명소 BEST 5


가라쓰성 (唐津城)
사가의 대표적인 성곽인 가라쓰성은 바닷가 언덕 위에 세워져 있어, 올라가면 바다와 가라쓰 시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특히 봄에는 벚꽃 명소로, 가을엔 단풍 포인트로 유명해 사계절 어느 때 가도 아름답다.

 

나나쓰가마 동굴 (七ツ釜)
자연이 만든 해식 동굴, 나나쓰가마는 바닷가의 용암지형이 오랜 세월 파도에 깎이며 생긴 곳으로, 유람선을 타고 입구까지 접근할 수 있다. 짙은 바다색과 날카로운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우레시노 온천 (嬉野温泉)
일본 3대 미인 온천 중 하나로 꼽히는 우레시노 온천은 피부가 매끈해지는 온천수로 유명하다. 조용한 시골 마을에 자리한 이 온천은 힐링 여행에 제격이며, 온천 료칸에서의 1박은 사가 여행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준다.

 

추천 료칸:

와타야 벳소우(和多屋別荘)

도요칸(旅館豊山)

 

요시노가리 유적 (吉野ヶ里遺跡)
사가현 중앙에 위치한 요시노가리 유적은 일본의 야요이 시대(기원전 300년경)의 생활상을 재현한 역사공원이다. 고대 주거지와 창고가 복원되어 있어 가족 단위나 역사에 관심 많은 여행자에게 추천할 만하다.

 

이마리 & 아리타 도자기 마을
이마리야키, 아리타야키로 유명한 도자기 마을은 장인의 숨결이 살아있는 예술적인 공간이다. 도자기 박물관, 체험 공방, 도자기 카페 등이 모여 있으며, 아름다운 찻잔과 그릇을 구입할 수 있다.

 

사가 여행을 더욱 알차게 즐기는 팁


사가 가는 방법 & 이동
대한민국에서 사가 공항 직항(인천 ⇄ 사가) 항공편이 운영되고 있어, 후쿠오카보다 더 빠르고 간편하게 도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사가 시내에서 가라쓰, 요부코, 우레시노 등 주요 관광지는 JR 열차나 렌터카로 접근이 가능하다.

 

축제 & 추천 시기
가라쓰 군치 축제 (11월): 웅장한 수레(히키야마)가 도심을 돌며 화려한 축제를 펼친다.

아리타 도자기 시장 (5월): 일본 최대 규모의 도자기 장터가 열려 눈과 손이 바빠진다.

봄~가을은 날씨가 맑고 선선해 여행하기 좋은 시기다. 겨울철엔 온천과 해산물의 제철이라 미식 여행자에게도 강력 추천.

 

사가 추천 기념품
사가규 가공식품(햄, 카레 등)

아리타 & 이마리 도자기

요부코 오징어 가공품

온천 화장품 & 입욕제

 

@  마무리


사가현은 조용하지만 알차고, 소박하지만 깊이 있는 여행지를 찾는 이들에게 제격인 곳이다. 정갈한 음식, 아름다운 자연과 온천, 도자기의 예술성까지 모두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사가는, 일본의 ‘느린 여행’을 원한다면 꼭 한 번 방문해야 할 곳이다. 떠들썩한 여행지에 지쳤다면, 사가의 잔잔한 매력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