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슈의 동남쪽 끝, 태평양을 마주한 아름다운 도시 미야자키(宮崎). 따뜻한 기후와 이국적인 자연 풍경, 독특한 음식 문화까지 더해져 일본 내에서도 ‘리조트 같은 도시’로 손꼽힌다. 아직 한국인에게는 생소할 수 있지만, 한 번 다녀오면 푹 빠질 수밖에 없는 곳. 이번 글에서는 미야자키의 맛, 볼거리, 그리고 여행자들을 위한 알짜 팁까지 담아 소개해본다.
미야자키에서 꼭 먹어야 할 음식 BEST 4
치킨 난반 (チキン南蛮)
미야자키를 대표하는 소울푸드인 치킨 난반은, 튀긴 닭고기에 단맛 나는 간장 소스를 바르고, 그 위에 타르타르 소스를 듬뿍 얹은 요리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며, 달콤짭짤한 소스와 고소한 타르타르가 환상의 조화를 이룬다. 현지인들이 추천하는 ‘오구라 레스토랑(おぐら本店)’이 대표 맛집이다.
미야자키 지토코야키 (地鶏の炭火焼き)
현지산 닭을 숯불에 구워낸 ‘지토코야키’는 담백하고 쫄깃한 육질이 일품이다. 불향이 가득 밴 닭고기는 간단한 소금간만으로도 훌륭한 술안주가 된다. 특히 맥주나 소주와 찰떡궁합! ‘토리쇼구미’, ‘고마츠야’ 등에서 현지 스타일로 맛볼 수 있다.
미야자키 망고
일본 최고급 망고 브랜드인 태양의 알(Sun Egg)이 바로 미야자키산이다. 과즙이 풍부하고 진한 단맛이 특징으로, 제철에는 망고 빙수, 망고 젤리 등 다양한 디저트로 즐길 수 있다. 가격은 조금 있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다!
니보시 라멘
멸치 베이스의 육수를 사용하는 ‘니보시 라멘’도 미야자키에서 주목받는 메뉴다. 일반적인 돈코츠 라멘과는 다른, 담백하고 깊은 감칠맛이 인상적. 특히 아침이나 더운 날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맛이다.
미야자키에서 꼭 가봐야 할 명소 TOP 5
우도 신궁 (鵜戸神宮)
절벽 위에 자리한 빨간 신사, 우도 신궁은 미야자키의 상징적인 명소다. 해안 절벽을 따라 이어지는 신궁 입구와 파도 소리가 어우러져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동굴 속에 있는 본당에서 연인의 연을 맺거나, 작은 돌을 던져 복을 비는 독특한 체험도 할 수 있다.
아오시마 & 아오시마 신궁
태평양 위 작은 섬 ‘아오시마’는 미야자키만의 이국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섬 전체가 산책로로 이어져 있어 여유롭게 한 바퀴 돌 수 있고, ‘악마의 세탁판’이라 불리는 규칙적인 바위 지형도 유명하다. 아오시마 섬 중앙에는 주홍빛의 아오시마 신궁이 자리하고 있어 포토스팟으로도 인기다.
호쇼가우라 해변 & 서핑 포인트
서핑 애호가들 사이에서 '일본의 하와이'로 불리는 미야자키! 특히 호쇼가우라 해변은 잔잔한 파도와 깨끗한 물로 초보자도 안심하고 서핑을 즐길 수 있다. 주변에는 서핑 샵과 카페도 많아 분위기 좋은 해변 라이프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다카치호 협곡 (高千穂峡)
미야자키 북부에 위치한 다카치호 협곡은 신화 속의 풍경이 현실로 내려온 듯한 장소다. 깎아지른 듯한 절벽 사이를 흐르는 맑은 강 위로, 보트를 타고 유유히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폭포 아래를 지나며 보는 풍경은 잊을 수 없는 경험이 된다.
미야자키 신궁 & 미야자키 역사박물관
일본 건국 신화에 관련된 전설이 깃든 미야자키 신궁과 인근 박물관은 일본 문화에 관심 있는 여행자에게 추천한다. 신궁의 소박하지만 단정한 아름다움과, 박물관의 흥미로운 유물 전시는 짧은 여행에 깊이를 더해준다.
미야자키 여행을 알차게 즐기는 꿀팁
한국에서 미야자키 가는 방법
현재 인천국제공항에서 미야자키 공항으로 직항 노선(에어서울 등)이 운항 중이며, 비행시간은 약 1시간 30분. 미야자키 공항은 도심에서 가까워 접근성이 뛰어나다. 시내 이동은 버스 또는 렌터카를 활용하면 편리하다.
렌터카 여행 추천
미야자키는 대중교통도 가능하지만, 명소들이 도심 외곽이나 자연지형에 많아 렌터카 여행이 훨씬 자유롭고 효율적이다. 일본 운전이 처음이라면 초보자용 경차와 영문 내비게이션을 준비하자. 공항 렌터카 대여소도 친절하게 안내해준다.
힐링 여행으로 딱 좋은 곳
미야자키는 관광객이 붐비는 대도시와 달리 조용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자랑한다. 커플, 가족 여행은 물론 혼자만의 힐링 여행지로도 최적이다. 해변 산책, 명상 공간, 천연온천 등도 다양하게 마련돼 있어 오감을 만족시키는 휴식을 누릴 수 있다.
@ 마무리
일본 규슈에서 가장 따뜻하고 한적한 도시, 미야자키. 때묻지 않은 자연, 정갈한 음식, 깊이 있는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이곳은 여행자들에게 색다른 일본의 매력을 선사한다. 이제 당신의 여행 버킷리스트에 미야자키를 더해보자. 조용한 감동과 따뜻한 기억이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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