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여행

고즈넉한 일본의 원형을 만나다 – 시마네 여행기

by choi-yw96 2025. 4. 18.


일본 서부에 위치한 시마네현(島根県)은 번잡한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 전통과 자연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숨은 보석 같은 여행지입니다. 인파가 몰리는 대도시 대신, 진짜 일본의 여유와 정취를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딱 맞는 곳이에요. 이번 글에서는 시마네의 매력을 ‘가볼만한 명소’, ‘꼭 먹어야 할 음식’, ‘시마네 여행 꿀팁’의 3가지 소주제로 나누어 소개해드릴게요.

 

고즈넉한 일본의 원형을 만나다 – 시마네 여행기
고즈넉한 일본의 원형을 만나다 – 시마네 여행기

 

시마네에서 꼭 가봐야 할 명소


이즈모 타이샤 (出雲大社)
시마네 여행의 핵심은 단연 이즈모 타이샤입니다.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신사 중 하나로, 결연의 신 ‘오쿠니누시노오카미’를 모시고 있어 인연과 사랑의 신으로도 유명하죠. 특히 매년 음력 10월이 되면 일본 전국의 신들이 이곳에 모여 회의를 한다는 전설도 전해지며, 신성한 분위기가 가득합니다. 어마어마한 크기의 '시오바시라(줄)'는 보는 것만으로도 압도적인 느낌을 줘요.

 

마쓰에성 & 호리카와 유람선
시마네현의 중심 도시인 마쓰에(松江)는 중세 시대의 정취가 가득한 곳입니다. 이곳의 상징인 마쓰에성은 일본에 12개밖에 남지 않은 ‘현존 천수각’ 중 하나로, 흑색 목조 건축물이 우아한 위용을 자랑합니다. 성 주변을 흐르는 수로에서는 호리카와 유람선을 타고 느긋하게 도시의 풍경을 즐길 수 있어요. 사계절마다 풍경이 달라져 매번 새로운 매력을 줍니다.

 

아다치 미술관 정원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으로 손꼽히는 아다치 미술관도 놓칠 수 없습니다. 현대미술 작품과 정원이 어우러진 이 공간은 ‘예술은 보는 것 그 이상’이라는 말이 딱 어울려요. 특히 창문 너머로 보이는 풍경 자체가 한 폭의 그림처럼 연출되어 있어, 마음까지 평온해집니다.

 

시마네에서 꼭 먹어야 할 음식


이즈모 소바 (出雲そば)
시마네를 대표하는 향토 요리라면 단연 이즈모 소바입니다. 메밀을 껍질째 갈아 만든 거친 식감이 특징이며, 3단 찜기 형태로 나오는 와리즈루 소바 방식이 인기입니다. 층마다 소스를 붓고 다른 고명을 올려 먹는 재미가 쏠쏠하죠. 마쓰에 시내나 이즈모 타이샤 근처에서 쉽게 맛볼 수 있습니다.

 

시지미 조림
시마네의 신지호(宍道湖)는 시지미 조개로 유명한데요, 이 조개를 이용한 시지미 조림이나 시지미 국물은 여행 중 피로를 풀어주는 건강한 한 끼로 제격입니다. 특히 조개에서 우러난 감칠맛 가득한 국물은 꼭 한번 맛보세요!

 

마쓰에 말차 & 화과자
시마네는 일본 차 문화가 발달한 지역 중 하나로, 마쓰에의 말차와 화과자 체험도 매우 인기가 있습니다. 전통 찻집에서 마주하는 말차 한 잔과 정성스럽게 만든 화과자는 여행에 여유로운 쉼표가 되어줄 거예요.

시마네 여행, 이렇게 하면 더 좋아요!

 

여행하기 좋은 시기


시마네는 사계절 내내 다른 매력을 보여줍니다. 봄엔 벚꽃이 마쓰에성을 둘러싸고, 여름엔 시지미 조개가 제철을 맞아 풍성한 먹거리를 선사하죠. 가을엔 단풍이 정원을 물들이고, 겨울엔 호수 주변이 고요한 분위기로 감싸여 힐링하기 좋습니다.

 

교통 정보
시마네는 도쿄나 오사카에서 직항 비행기로 이즈모 공항 또는 요나고 공항을 이용해 접근 가능합니다. 공항에서 마쓰에까지는 리무진 버스로 약 30분 정도 걸리고, 지역 내 관광은 JR 열차와 지역버스, 또는 렌터카를 활용하면 편리해요.

 

추천 숙소
자연을 만끽하고 싶다면 다마쓰쿠리 온천(玉造温泉) 지역의 료칸을 추천합니다. 고즈넉한 분위기 속 노천탕에서 피로를 풀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은 그야말로 최고의 힐링이죠.

 

@ 마무리하며


시마네는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이 있는 여행지입니다. 사랑을 비는 이즈모 타이샤, 중세 일본을 느낄 수 있는 마쓰에성, 그리고 입맛을 사로잡는 이즈모 소바까지… 빠르게 소비되는 여행이 아닌, 천천히 음미하며 즐기는 진짜 일본을 원한다면 시마네야말로 제격입니다.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 속, 잠시 여유를 찾고 싶다면 시마네에서의 며칠을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