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와호의 고요함부터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공간까지
간사이 지역이라 하면 보통 오사카, 교토, 고베를 떠올리지만, 이들 도시에서 멀지 않은 곳에 진짜 일본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보석 같은 곳이 있어요. 바로 시가현(滋賀県)입니다. 일본 최대의 호수 비와호(琵琶湖)를 중심으로 자연, 역사, 그리고 맛있는 음식이 가득한 시가.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알고 보면 볼거리와 먹거리가 넘쳐나는 여행지예요!
1. 시가현에서 꼭 가볼 만한 명소들
비와호(琵琶湖)
일본에서 가장 큰 호수, 비와호는 시가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예요.
자전거로 둘레를 도는 비와이치(ビワイチ) 코스는 자연과 함께하는 이색적인 체험으로 인기가 많고, 유람선을 타고 호수 위에서 보는 경치도 일품이에요.
특히 여름과 가을에는 반짝이는 수면과 함께 펼쳐지는 석양이 환상적이죠.
히코네성(彦根城)
일본의 12개 현존 천수각 중 하나인 히코네성은 에도 시대의 모습을 간직한 귀중한 문화유산이에요.
벚꽃철이면 성 주변이 꽃으로 물들어, 그야말로 동화 같은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귀여운 마스코트 히코냥(ひこにゃん)도 놓치지 마세요! 정해진 시간에 성 앞에 나타나 관광객을 맞이해요.
사가노야마 & 엔랴쿠지(延暦寺)
시가현의 히에이산(比叡山)에는 천태종의 본산인 엔랴쿠지가 있어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 절은 일본 불교의 요람이라 불릴 만큼 중요한 곳이며, 산 전체가 신비롭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풍깁니다.
로프웨이를 타고 정상까지 올라가면 비와호와 교토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뷰도 함께 즐길 수 있어요.
2. 시가에서 꼭 먹어야 할 음식
자연이 풍부한 시가현에서는 신선한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향토 음식을 맛볼 수 있어요. 특히 다음 세 가지는 꼭 한 번 경험해보길 추천할게요!
푸나즈시(鮒寿司)
시가의 대표적인 전통 음식으로, 비와호에서 잡은 민물고기(주로 붕어)를 소금에 절이고 발효시켜 만든 초밥이에요.
강한 향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일본식 발효 음식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귀한 체험이에요.
처음엔 조금 낯설 수 있지만 막걸리 같은 도쿠리 사케와 함께 먹으면 의외로 조화롭답니다.
오미규(近江牛)
일본 3대 와규 중 하나로 꼽히는 오미규(오우미규)!
히코네나 오미하치만 시내에는 오미규를 전문으로 하는 레스토랑이 많고, 스테이크, 샤부샤부, 스키야키 등으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요.
부드럽고 진한 육즙은 정말 잊지 못할 맛이에요.
비와코 라멘
비와호 지역 특산물인 조개와 생선을 활용해 만든 라멘.
바지락, 은어 등 담백한 재료로 국물을 낸 깔끔하고 깊은 맛의 라멘은 무거운 국물에 질린 여행자에게 딱이에요.
시가의 작은 라멘집에 들어가 보면 의외의 진미를 발견할 수도 있어요!
3. 시가 여행을 더 알차게 즐기는 방법
접근성
오사카, 교토에서 매우 가까워요!
교토에서 히코네까지는 JR로 약 1시간 이내,
오사카에서도 1시간 반 정도면 주요 시가 지역으로 이동 가능해요.
도시간 이동 시에는 JR 간사이 패스를 활용하면 가성비 좋아요.
추천 숙소
오미하치만의 료칸: 전통적인 일본식 숙소와 비와호 전망이 어우러져 힐링에 제격.
히코네 시내 비즈니스 호텔: 히코네성 관광이나 교통 이동에 편리함.
비와호 주변 리조트형 숙소: 온천과 뷰 모두 챙기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
추천 일정 (1박 2일 기준)
Day 1:
오사카 출발 → 히코네성 & 히코냥 → 오미규 점심 → 오미하치만 산책 → 푸나즈시 체험 → 숙소
Day 2:
비와호 유람선 or 사이클링 → 엔랴쿠지 사원 탐방 → 교토나 오사카로 이동
@ 마무리하며
시가현은 간사이의 보석 같은 여행지예요.
대도시의 화려함은 없지만, 그만큼 정적이고 고즈넉한 일본의 원형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죠.
풍요로운 자연과 정갈한 맛, 깊은 역사가 어우러진 이곳은 특히 교토나 오사카를 자주 가본 여행자에게 신선한 감동을 선사할 거예요.
일본의 또 다른 얼굴을 보고 싶다면, 시가현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비와호의 잔잔한 물결처럼, 마음이 정화되는 여행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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