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즈오카, 가와구치호, 그리고 후지산을 가장 잘 만나는 방법!
일본을 대표하는 상징이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후지산(富士山). 그 완벽한 원추형의 모습은 실제로 보면 사진보다 훨씬 더 감동적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후지산을 가까이에서 보고,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을 소개합니다.
후지산은 단순한 풍경 이상의 존재입니다. 고요하게 떠 있는 산이 주는 정적인 감동, 그 아래 펼쳐지는 마을의 소박함, 그리고 때로는 운 좋게 마주하는 거울 같은 호수 위의 ‘역후지(逆さ富士)’까지.
이번 글에서는 후지산 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을 위해 다음 세 가지 소주제로 구성해봤어요.
후지산을 마주하는 정면 – 가와구치호(河口湖)
후지산을 일상처럼 품은 곳 – 시즈오카(静岡)
후지산 투어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 – 교통·계절·여행 팁
1. 후지산의 가장 아름다운 각도 – 가와구치호
가와구치호는 후지산을 배경으로 한 사진 중 가장 많이 등장하는 장소입니다. 다섯 개의 후지 오호(富士五湖) 중에서도 관광 인프라가 가장 잘 갖춰진 호수죠.
가와구치호에서 보는 후지산
맑은 날에는 호수 위에 비친 ‘역후지’(거꾸로 비친 후지산)가 환상적인 장면을 만들어냅니다. 아침 이른 시간대가 특히 선명한 후지산을 감상할 수 있어요.
후지큐 하이랜드
근처에는 짜릿한 스릴을 자랑하는 후지큐 하이랜드(遊園地)가 위치해 있어, 젊은 여행자들이나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도 딱입니다.
가와구치호 자연 산책로 & 로프웨이
호수를 따라 조성된 산책길이나, 로프웨이를 타고 올라가 만나는 후지산 풍경도 놓치지 마세요. 특히 ‘카치카치야마 로프웨이’는 인생 사진 스팟으로 유명합니다.
숙박 추천
후지산 뷰 료칸이나 리조트는 이 지역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입니다. 노천탕에서 후지산을 바라보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건 그야말로 일본 여행의 로망!
2. 후지산이 일상이 되는 도시 – 시즈오카
시즈오카는 후지산을 동서남북 다양한 방향에서 감상할 수 있는 지역으로, 도쿄에서 신칸센으로 1~1시간 반이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입니다.
시미즈 항 & 니혼다이라 전망대
바다와 후지산이 한 프레임에 담기는 ‘시미즈 항(清水港)’은 사진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는 명소입니다. 가까운 니혼다이라(日本平) 전망대에서는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후지산의 절경을 볼 수 있어요.
차밭과 후지산의 조화 – 마키노하라 평야
시즈오카는 일본 녹차의 대표 산지이기도 합니다. 초록빛 차밭 너머로 우뚝 솟은 후지산은 시즈오카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풍경이죠.
후지산 등산 & 자연 체험
여름철(7~9월)에는 시즈오카 방면의 등산로를 따라 실제 후지산 등반도 가능합니다. 초보자용 코스부터 본격적인 등산 코스까지 다양해요.
시즈오카 먹거리
현지에서 생산된 와사비, 시즈오카 오뎅, 해산물 덮밥 등도 꼭 맛보세요. 후지산 감상과 함께 미식 여행까지 챙길 수 있답니다.
3. 후지산 투어 팁 – 교통, 추천 시기, 여행 루트
@교통편
가와구치호 가는 법
도쿄 신주쿠역에서 ‘후지큐 고속버스’를 타면 약 2시간 소요. 또는 오쓰키역(大月駅)에서 후지큐선으로 환승해 가와구치호역 도착 가능.
시즈오카 가는 법
도쿄역에서 신칸센 ‘고다마’ 혹은 ‘히카리’ 열차를 타고 약 1시간 10분 소요. 주요 도시에서 접근이 쉬워 당일치기도 가능합니다.
@추천 계절
겨울(12~2월): 공기가 맑아 후지산이 가장 선명하게 보이는 계절. 눈 덮인 정상은 환상적!
봄(3~4월): 벚꽃과 후지산의 조합은 일본스러운 풍경의 완성.
가을(10~11월): 단풍과 함께 어우러진 후지산 배경이 몽환적입니다.
여름(7~9월): 등산 시즌이지만 흐린 날이 많아 정상은 잘 안 보일 수도 있어요.
@추천 일정 루트
1박 2일 추천 코스
Day 1 – 도쿄 출발 → 가와구치호 도착 → 호수 산책 & 로프웨이 → 후지산 뷰 료칸 숙박
Day 2 – 가와구치호 출발 → 시즈오카 이동 → 니혼다이라 & 차밭 감상 → 도쿄 복귀
마무리하며
후지산은 그저 보는 산이 아닙니다.
바라보는 방향, 감상하는 장소, 그리고 함께하는 계절에 따라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살아있는 풍경’이죠.
가와구치호에서 바라보는 고요한 후지산, 시즈오카에서 마주하는 일상 속의 후지산. 각각의 매력을 품고 있는 이 두 곳은 일본에서 가장 아름답게 후지산을 만날 수 있는 여행지입니다.
여행 계획 중이라면, ‘후지산을 어디에서 볼까’라는 질문에 꼭 이 두 지역을 떠올려보세요. 그리고 단 한 번이라도 그 풍경을 눈에 담는다면, 아마 일본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