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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멸 위기의 마을 탐방 🏚️ – 사라져 가는 공간을 찾아서

by choi-yw96 2025. 4. 1.

오늘은 새로운 이색 여행인 소멸 위기의 마을을 탐방하는 여행레 대해 소개하려고 합니다.

세계 곳곳에는 시간이 멈춘 듯한 마을들이 존재한다. 한때는 활기 넘치던 곳이었지만, 인구 감소와 자연재해, 경제적 변화 등 다양한 이유로 사람들이 떠나고 결국 폐허로 변해가는 곳들이다.

 

 

소멸 위기의 마을 탐방 🏚️ – 사라져 가는 공간을 찾아서
소멸 위기의 마을 탐방 🏚️ – 사라져 가는 공간을 찾아서

 

소멸 위기의 마을이 생겨나는 원인

 

🔹 첫째, 도시화와 인구 감소
현대 사회에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도시화다. 젊은 사람들이 더 나은 일자리와 교육 기회를 찾아 대도시로 이동하면서, 작은 마을들은 점점 비어간다. 일본, 유럽, 한국 등에서는 특히 농촌 지역의 인구 감소가 심각한 문제다.

대표적인 예가 일본의 나가로 마을이다. 한때 수백 명이 살던 마을이었지만, 현재는 30명 이하의 주민만 남아 있다. 떠난 사람들의 자리를 채우기 위해 한 예술가가 허수아비를 만들어 마을 곳곳에 배치했고, 이는 독특한 관광 명소가 되었다.

🔹 둘째, 자연재해와 환경 변화
지진, 산사태, 홍수 등의 자연재해로 인해 마을이 폐허가 되는 경우도 있다. 이탈리아의 크리코(Craco) 마을은 1963년 큰 산사태 이후 대부분의 주민이 이주했고, 이후 지진까지 겹치면서 완전히 버려졌다.

비슷한 사례로, 미국의 센트럴리아(Centralia) 마을은 1962년 탄광 화재가 시작된 후 지하에서 계속 불이 타면서 마을이 유독가스로 가득 차게 되었고, 주민들은 모두 떠나야만 했다. 지금도 도로 곳곳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기괴한 모습이 남아 있다.

🔹 셋째, 정치적·역사적 요인
전쟁, 경제 정책, 또는 정치적 결정으로 인해 사람들이 마을을 떠나야 하는 경우도 많다. 프랑스의 오라두르쉬르글란(Oradour-sur-Glane)은 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군의 학살로 폐허가 된 마을이다. 학살 이후 프랑스 정부는 이 마을을 그대로 보존하기로 했고, 현재는 전쟁의 참상을 보여주는 역사적 장소로 남아 있다.

독일과 러시아 국경 근처에는 냉전 시대 동서독 분단의 영향으로 버려진 마을들도 많이 남아 있다. 국경이 바뀌면서 마을이 소멸한 사례도 흔하다.

 

세계의 소멸 위기 마을 탐방


🌿 일본 – 나가로 마을 (Nagoro, Japan)
일본 도쿠시마 현에 위치한 작은 마을 나가로는 "허수아비 마을"로 불린다. 이곳에 사는 주민보다 더 많은 허수아비가 마을 곳곳에 서 있다. 젊은이들이 떠나면서 주민 수가 급격히 줄었고, 한 지역 예술가가 떠난 사람들을 기리기 위해 그들의 모습을 본뜬 허수아비를 만들기 시작했다. 지금은 350개 이상의 허수아비가 있어 마치 살아있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 이탈리아 – 크리코 (Craco, Italy)
중세 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크리코는 한때 번성했던 마을이지만, 산사태와 지진으로 인해 폐허가 되었다. 높은 언덕 위에 자리 잡고 있어 관광객들에게 독특한 풍경을 제공하며, 영화 '007 퀀텀 오브 솔러스' 등의 촬영지로도 사용되었다.

🔥 미국 – 센트럴리아 (Centralia, USA)
이곳은 실제로 존재하는 '사일런트 힐'이라 불린다. 1962년 시작된 탄광 화재가 아직도 계속되고 있으며, 땅에서 유독가스가 나오고 도로에 균열이 생기면서 대부분의 주민이 떠났다. 현재 남아 있는 건 몇 채의 집과 낙서가 가득한 버려진 도로뿐이다.

🏝️ 중국 – 후터우완 (Houtouwan, China)
한때 번성했던 어촌 마을이었지만, 1990년대부터 주민들이 도시로 떠나면서 버려졌다. 이후 마을은 완전히 녹색 덩굴로 뒤덮여 마치 자연에 삼켜진 듯한 신비로운 풍경을 자아낸다. 이곳은 사진작가들과 탐험가들에게 인기가 많다.

⚰️ 프랑스 – 오라두르쉬르글란 (Oradour-sur-Glane, France)
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군이 주민 642명을 학살한 후, 이곳은 시간이 멈춘 듯한 유령 마을이 되었다. 정부는 이곳을 전쟁의 참상을 알리는 교육 장소로 보존하고 있으며, 파괴된 건물과 녹슨 자동차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

 

소멸하는 공간이 주는 의미


이처럼 소멸 위기의 마을들은 단순한 폐허가 아니라, 한 시대의 역사와 변화를 보여주는 살아있는 기록이다.

⏳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장소
소멸 위기의 마을들은 단순히 사람들이 떠난 것이 아니라, 시간이 멈춰버린 듯한 느낌을 준다. 일본의 나가로 마을에서는 떠난 이들의 흔적을 허수아비가 대신하고, 프랑스의 오라두르쉬르글란에서는 전쟁의 참상을 고스란히 볼 수 있다.

🌍 지속 가능한 관광과 보존의 필요성
일부 마을은 관광지로 새롭게 주목받기도 한다. 나가로 마을처럼 새로운 문화적 가치를 더해 관광지로 변모하는 경우도 있지만, 무분별한 관광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사라져야 할 장소들이 파괴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이런 유적지들을 어떻게 보존할지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

🎭 사라지는 것이 곧 새로운 이야기
소멸 위기의 마을들은 한 시대의 끝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새로운 이야기의 시작이기도 하다. 누군가는 떠났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그 흔적을 기록하고, 기억하며, 새로운 방식으로 마을을 되살리고 있다.

 

소멸 위기의 마을을 탐방하는 것은 단순한 여행이 아니다. 그것은 사라져가는 공간을 기록하고,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경험이다.

언젠가 완전히 사라질지도 모르는 마을들, 그곳을 직접 찾아가 본다면 어떤 느낌일까? 당신이 떠난 후에도 그곳은 한동안 기억 속에서 살아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