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남부, 특히 프로방스와 니스는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아름다운 여행지다. 라벤더가 출렁이는 들판, 햇살이 반짝이는 지중해 해변,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골목길까지—남프랑스는 낭만과 여유가 공존하는 곳이다.
이번 글에서는 ① 프로방스의 라벤더 & 자연을 만끽하는 여행, ② 니스와 프렌치 리비에라의 매력, ③ 남프랑스에서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음식과 와인 이렇게 3가지 주제로 남프랑스 여행의 매력을 소개하려고 한다.
프로방스의 라벤더 & 자연을 만끽하는 여행
프로방스는 프랑스 남부의 대표적인 지역으로, 자연과 전원의 풍경이 가득한 곳이다. 특히 여름철 라벤더 밭이 펼쳐진 풍경은 환상적이다.
① 발렁솔(Vaulensole)의 라벤더 밭
프로방스 여행에서 가장 유명한 장소 중 하나가 바로 발렁솔(Vaulensole)이다. 6월 말부터 7월 중순까지가 라벤더의 절정기로, 끝없이 펼쳐진 보라색 라벤더 밭은 감탄을 자아낸다. 향기로운 바람이 부는 들판을 걸으며, 아름다운 사진을 남기는 것은 필수! 근처에는 작은 마을들이 있어, 로컬 마켓에서 라벤더 제품(에센셜 오일, 비누, 꿀 등)을 구입하는 재미도 있다.
② 고르드(Gordes) – 프랑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고르드는 프로방스에서 가장 유명한 중세 마을 중 하나로, 언덕 위에 위치해 있어 마을 전체가 한 폭의 그림 같다. 좁은 돌길과 석조 건물들이 프로방스 특유의 정취를 자아내며, 마을 위쪽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정말 환상적이다. 근처에는 12세기에 지어진 ‘세낭크 수도원(Abbaye de Sénanque)’이 있는데, 이곳 역시 라벤더 밭으로 둘러싸여 있어 꼭 방문할 가치가 있다.
③ 루시용(Roussillon) – 붉은 절벽의 마을
루시용은 오커(황토) 지형이 만들어낸 붉은색 절벽과 건물들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마을 주변의 ‘생트롱 드 루시용 오커길(Sentier des Ocres)’을 따라 걷다 보면, 화려한 자연 색채가 만들어낸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붉은색 건물과 파란 하늘, 그리고 초록빛 나무들이 어우러진 모습은 정말 특별하다.
니스와 프렌치 리비에라의 매력
니스(Nice)는 프렌치 리비에라(French Riviera)의 중심 도시로, 따뜻한 햇살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곳이다. 프로방스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지중해 특유의 여유와 화려한 풍경을 즐길 수 있다.
① 니스 해변과 ‘프롬나드 데 장글레(Promenade des Anglais)’
니스에 오면 가장 먼저 찾게 되는 곳이 바로 해변이다. ‘프롬나드 데 장글레’는 니스 해변을 따라 길게 이어진 산책로로, 에메랄드빛 바다와 푸른 하늘이 펼쳐져 있다. 여유롭게 해변을 거닐거나, 해변 카페에서 와인 한 잔을 즐기는 것도 좋다. 특히, 일몰 시간이 되면 하늘이 핑크빛과 주황빛으로 물들어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② 니스 구시가지(Vieux Nice) – 알록달록한 골목과 시장
니스의 구시가지는 중세 유럽의 매력이 가득한 곳이다. 좁은 골목길에는 파스텔 톤의 건물들이 늘어서 있고, 마켓에서는 신선한 과일과 지역 특산품을 판매한다. 특히 ‘쿠르 살레야(Cours Saleya) 시장’에서는 프로방스 허브, 올리브 오일, 치즈 등을 만날 수 있다. 또한, 니스의 대표적인 음식인 ‘소카(Socca, 병아리콩 팬케이크)’도 꼭 맛봐야 한다.
③ 에즈(Eze) – 중세 분위기의 언덕 마을
니스에서 조금만 이동하면, 언덕 위에 자리 잡은 작은 마을 에즈(Eze)를 만날 수 있다. 이곳은 중세풍 골목길과 전망 좋은 카페들로 유명하다. 특히 ‘니체의 길(Chemin de Nietzsche)’을 따라 걸으면, 지중해가 내려다보이는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남프랑스에서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음식과 와인
프랑스 남부는 미식가들에게도 천국 같은 곳이다. 프로방스와 니스에서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요리와 훌륭한 와인을 즐길 수 있다.
① 프로방스의 허브 요리 & 라타투이
프로방스 요리는 향긋한 허브를 많이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요리로는 라타투이(Ratatouille) 가 있다. 다양한 채소를 올리브 오일과 허브로 천천히 익혀 만든 이 요리는, 프랑스의 전통적인 가정식으로도 유명하다.
② 니스의 해산물 요리 & 부야베스(Bouillabaisse)
니스와 마르세유 지역에서는 해산물을 활용한 요리가 인기다. 특히 부야베스(Bouillabaisse) 는 여러 종류의 생선을 끓여 만드는 프랑스식 해물 스튜로, 바게트와 아이올리 소스를 곁들여 먹으면 더욱 맛있다.
③ 프로방스 로제 와인
프로방스는 프랑스에서 가장 유명한 로제 와인 생산지다. 이곳의 로제 와인은 가볍고 신선한 맛이 특징으로, 해산물 요리나 치즈와 잘 어울린다. 프로방스를 방문하면 와이너리 투어를 통해 다양한 로제 와인을 직접 맛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프로방스와 니스는 그야말로 프랑스 남부의 낭만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곳이다. 보랏빛 라벤더가 춤추는 프로방스의 들판을 거닐고, 니스의 햇살 아래에서 푸른 지중해를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여행이 될 것이다. 또한, 맛있는 음식과 와인을 곁들인다면 더욱 완벽한 남프랑스 여행이 될 것이다.
이번 여행에서 프로방스의 향기와 니스의 바다를 만끽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